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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선발 신윤호, 불펜으로 보직 이동
입력 2014-09-02 17:56  | 수정 2014-09-02 18:3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10년여만의 선발 등판으로 감동을 안겼던 SK와이번스의 베테랑 투수 신윤호(39)가 불펜으로 보직 이동된다.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4~5선발 자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앞서 광주에서 신윤호를 낸 것은 어떤 이슈를 위해서는 아니었다. (2군에서 좋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었고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기 초반 연타를 맞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서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는데...”라며 짧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향후 신윤호는 중간으로 이동한다”며 신윤호를 불펜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윤호는 지난 8월3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008년 9월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무려 2164일만의 1군 마운드 등판이었다.
특히 선발 등판은 2004년 10월3일 삼성전 이후 무려 3619일.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만의 등판이었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날 신윤호는 1회 초 첫 타자 김주찬부터 후속 박기남에게 연속 6개의 볼을 던지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안정을 찾으며 마운드를 지켰으나 결국 2회 위기를 다시 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이후 3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최종 성적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 10년간의 긴 기다림에 비춰보면 짧은 등판이었다.
지난 1994년 LG트윈스에 입단한 신윤호는 2001년 70경기에 등판해 15승6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다승왕, 승률왕 구원왕, 골든글러브를 휩쓰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07년 방출돼 2008년 SK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이 그를 덮쳤다. 신윤호는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같은해 중반 은퇴했다.
이후 야구와 무관한 삶을 살았던 신윤호는 지난해 말 전격 복귀했고 올해 퓨처스리그 22경기서 2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을 기록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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