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첫 공식석상에 모습 보여…아트포럼 참석해 환영사
입력 2014-09-02 15:40  | 수정 2014-09-02 17:38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넉 달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회장이 지난 5월 초 쓰러진 이후 홍 관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이날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홍 관장은 이날 오후 한남동 리움 강당에서 리움과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주최로열린 '확장하는 예술경험' 주제 아트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습니다.
 
흰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홍 관장은 "지금 세계의 미술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문화 외교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여러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홍 관장은 "이번 포럼이 세계의 미술 문화 현장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패러다임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밤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으며 이후 저체온 치료 등을 받다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홍 관장은 그동안 병원에서 이 회장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날은 리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행사인데다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장과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등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가 대거 방한했기 때문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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