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대리만족에 두근거림까지…스크린과 브라운관은 ‘연상연하’가 대세
입력 2014-09-02 14:06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타짜-신의 손 ‘서른아홉, 열아홉 ‘레쓰링은 물론 드라마 ‘밀회 ‘마녀의 연애 ‘고교처세왕 ‘마마 ‘리셋 ‘내 생애 봄날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들이 가득하다. 때문에 신선하고 각기 다른 사랑 유형의 연상연하 커플들을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타짜-신의 손에서는 그룹 빅뱅에서 배우로 거듭난 최승현과 이하늬가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물론 지속적인 연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잠시나마 서로 호감을 느껴 불같은 사랑을 한다. 멋지고 화끈하게 사랑을 하며 ‘타짜-신의 속 속 로맨스를 선사한다. 4살 누나 이하늬는 동생 최승현 앞에서 시크와 귀여운 애교를 오가며 그와 남성 팬들까지 자극하고 있다.

‘레쓰링은 여자와의 관계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는 한 괴짜 교수가 첫눈에 자신의 난봉끼를 사로잡은 진짜 사랑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초절정 섹시 코미디를 그렸다. 최성국과 송은채가 주인공으로 등장, 연기호흡을 맞춘다. 섹시 코미디 전문 배우(?) 최성국과 ‘몽정기2로 열연했던 송은채의 만남이 기대치를 높인다.

교수와 제자라는 연상연하 커플의 흔한 소재가 뻔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지만, 제작 덕에 사랑의 참 맛을 알아가는 교수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거기에 완벽 몸매로 교수를 유혹하는 다른 여교사의 등장은 연상연하 커플의 위기를 표현하기에 딱이다.

이하늬와 최승현이 도도와 고급스러운 커플이라면, 최성국과 송은채는 발랄, 코믹 커플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이처럼 출연 배우들의 나이차는 아니지만 대놓고 20살 이상의 사랑을 그린 ‘서른아홉, 열아홉. 영화는 스쿠터 타는 19살 건축학도와 스포츠카를 모는 39살 패션에디터의 유쾌한 로맨스를 담아 개봉 전부터 시선을 모은다. ‘차이가 클수록 사랑은 재미있다 ‘연하, 몇 살까지 만나봤니?라는 포스터 속 문구가 어떤 내용으로 연상연하의 사랑을 그려낼지 궁금증을 높인다. ‘타짜-신의 손 ‘레쓰링에 비해 조금은 무모한 사랑을 담아 대리만족과 상상하며 보는 즐거움도 준다.


이에 ‘서른아홉, 열아홉 홍보를 맡은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보여지는 이미지는 연상연하 커플의 러브 스토리지만 그 안에는 나이차이, 학벌, 주변의 시선 등 나이 차이에 관련된 선입견과 그에 따른 갈등이 있다. 일반적인 사회의 시선을 봤을 때 20살 어린 남자를 만나는 여자의 갈등이 더 깊은데 ‘서른아홉, 열아홉 속 알리스도 그런 상황인 셈이다”라며 이것저것 눈치도 보고 커리어도 챙겨야 하지만 결국 사랑이란 나이, 이성, 사회의 편견 이런 것과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가 초래할 복잡한 문제들이 있을지라도 알리스와 발타자르는 사랑을 선택한다. 또 그 관계에서 둘 사이의 차이들을 수용하며 두 사람은 성숙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크린에 질세라 브라운관도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치정 멜로를 담은 ‘밀회, 엄정화, 박서준의 달콤 살벌 연애를 담은 ‘마녀의 연애, 18세 본부장의 아슬한 이중생활과 사랑을 그린 서인국, 이하나 주연의 ‘고교처세왕이 시청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패러디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사진=MBC, OCN
현재는 송윤아, 홍종현의 ‘썸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 ‘마마와 19살 나이차도 극복하고 완벽한 케미(미디어 속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를 보이는 천정명, 김소현 주연의 ‘리셋, 감우성과 소녀시대 수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방송예정 ‘내 생애의 봄날 등이 시청자들에게 ‘두근거림을 선물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