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여고생 학교폭력 폭로 투신…경찰 수사
입력 2014-09-02 13:12 

울산의 한 여고생이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께 울산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A양(17)의 집에서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유서가 발견돼 수사를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는 A양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에 미뤄 아파트에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서에 '동급생들에게 맞아 괴롭다'는 내용이 있어 학교폭력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유서에는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다', '너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줄 알았다'는 등의 피해 사실이 쓰여 있다.

경찰은 유서에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4명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으며, 학생들은 A양을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울산의 한 공원에서 뺨과 가슴 등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과 가해 학생들이 연락을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해 지속적인 폭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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