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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솔로 컴백’ 김종민 “왕년엔 나도 잘 나갔죠”
입력 2014-09-02 11:53 
[MBN스타 박정선 기자] 허허실실 웃음을 보이는 그는 TV를 통해 봤던 김종민의 모습 그대로였다. 인터뷰를 위해 들어오자마자 자신 있게 자신의 신곡을 들려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혼성그룹 코요태의 멤버인 김종민은 오는 3일 세 번째 솔로 싱글 ‘살리고 달리고를 발표한다. 지난 2012년 5월 두 번째 싱글 ‘두근두근을 발표한지 무려 2년 3개월 만의 신곡이다. 김종민이 들고 나온 신곡 ‘살리고 달리고는 흥겨운 리듬에 허세 가득한 가사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곡이다.


댄서로 활동하던 10대 시절부터, 90년대 후반 코요태 멤버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지내온 그의 상황을 고스란히 가사로 옮겨놓은 듯 자연스러웠고, 닮아 있었다. 그는 이 곡을 들려주며 왕년에 나도 잘 나갔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그때는 인기도 많고, 가만히 있어도 여성들이 따라오는 스타일이었죠.(웃음) 사람들이 다 그렇잖아요. 20살만 넘어도 ‘나 고등학교 때 장난 아니었다라고 하잖아요. 그런말을 하는 순간, 그저 그렇다는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하는 셈인데 말이죠.”

김종민은 자신의 전성기를 데뷔 전 백댄서 시절이라고 했다. 얼굴도, 몸도, 춤도 완벽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내심 흐뭇해하는 그였다.

사실 과거가 그립기도 해요. 10대 시절에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정도였다니까요.(웃음) 지금보다 꿈도 더 컸고, 패기 넘치는 10대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지금은 책임져야 할 것들도 많아졌고, 그만큼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으니까요.”

데뷔와 동시에 코믹한 이미지로 바뀌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는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이유니 받아들여야한다”며 이번 곡을 토해 솔로 가수로서 인정받고, 진짜 전성기를 누리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노래 가사처럼 그때를 회상하면서 달리자는 거예요. 바람이고, 희망인 셈이죠. ‘왕년에가 ‘지금도로 바뀌도록 열심히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살리고 달리고라는 음악을 통해 공감과 즐거움을 주면서 함께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고 즐거움을 주길 원한다는 그의 말처럼 ‘살리고 달리고는 멜로디와 리듬은 편하고 익숙했고, 안무에는 평소 그가 자주 보여줬던 ‘꺾기춤과 한참 유행했던 ‘시루떡춤을 가미했다. 또 노래와 뮤직비디오 곳곳에 웃음 포인트까지 넣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요즘 유행하는 시루떡 춤의 리듬을 차용해서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냈어요.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제가 10대 시절에 했던 음악들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왕성한 느낌을 보여드리려고 그때의 춤인 ‘목 꺾기 춤도 넣었죠. 음원은 팬덤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기대를 하진 않지만 컬러링이나 벨소리로 흥행을 노려보고 싶어요.”


사실 김종민은 요즘 세대 젊은이들에게는 가수보다 예능인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본업인 가수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평가되는 것에 그는 사실 예능 쪽이 더 친근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본업인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계속해서 어필했다. 특히 코요태의 메인 보컬인 신지 없이 온전히 혼자만의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을 거듭했다.

솔직히 벅차요. 대중들이 저만 보고 있잖아요. 디테일 하나까지 대충할 수가 없는 거죠. 녹음 할 때도 노래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완곡을 혼자 다 불러야 하는데 심지어 전체적으로 톤을 낮췄거든요. 키가 높은 편인데, 그렇게 되면 음이 분산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 다는 말처럼 이번 앨범이 김종민의 노력만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김종민은 사람들의 입에서 자신의 노래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눈코 뜰 새 없이 행사를 다니고, 그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또 다시 음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가 말하는 ‘진짜 전성기다.

7년 동안 ‘1박2일에 출연했잖아요. 사람들이 저를 보면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100이면 100 ‘1박~이라고 외쳐요. 사실 재미는 있죠.(웃음) 그렇지만 예능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가수의 이미지도 함께 가져가고 싶어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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