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공무원 질병 1위는 `유양돌기`…유양돌기란?
입력 2014-09-02 11:13 

소방공무원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1위는 유양돌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 공무원 3만5881명을 건강검진한 결과 1만9231명이 '건강이상자'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난 질병은 '눈·귀 유양돌기 질환'으로 조사됐다. 특히 27.7%에 달하는 소방공무원 3416명이 이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양돌기는 얼굴 양쪽 관자뼈의 아래쪽에 위치하며 꼭지돌기라고도 불린다. 내부에는 정상적으로 공기가 들어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이명, 두통,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유양돌기 질환은 반복적인 고주파 사이렌 소리에 의한 고막과 소리뼈의 주기적인 떨림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방공무원은 반복적으로 고주파 사이렌 소리에 노출되기 때문에 고막과 소리뼈에 주기적인 떨림이 발생해 유양돌기에 피로도가 쌓이고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 귀에서 이명, 두통, 발열이 지속되며 압통, 난청 등의 증상도 동반한다. 때로는 종양이 생기고 이 종양이 파열될 경우 진물이 흐르기도 한다.
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질병과 직업성 질환 역학조사를 적극 확대·실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소방공무원들에게 각종 진료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유양돌기에 이어 순환기계(24%), 호흡기계(18.4%), 내분비계(18.3%), 비뇨생식기(11.6%) 등의 질환이 차례로 꼽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방공무원 질병 1위, 마음이 아프다" "소방공무원 질병 1위, 항상 감사합니다" "소방공무원 질병 1위,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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