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건호 "이사회에 거취 맡길것"…KB내분 새국면
입력 2014-09-01 17:41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사실상 사퇴할 수도 있다는 초강수를 들고 나와 KB금융그룹 경영진 내분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건호 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주전산기 교체 내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거취를 포함해 모든 것을 이사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하고 잡음이 생긴 것에 대해 (이사회) 이사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며 "(거취와 관련해) 제가 이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이 행장이 배수진을 치고 문제 해결에 나설 뜻을 보이면서 이제 당장 국민은행 이사회 움직임이 중요해졌다. 특히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사사건건 이 행장과 맞섰던 사외이사 6명이 이사회에서 이 행장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26일 이 행장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KB금융지주의 최고정보책임자를 비롯한 임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미 KB 내분 사태는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송성훈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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