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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1~3위 휩쓸어 '이용대 이긴 그들은 누구?'
입력 2014-09-01 16:21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사진=고성현 신백철, 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1~3위 휩쓸어 '이용대 이긴 그들은 누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최강국의 입지를 다지며 다가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을 밝혔습니다.

3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현재 세계 1위인 이용대-유연성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세계랭킹 10위 고성현-신백철이 대접전 끝에 2-1(22-20 21-23 21-18)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고성현-신백철이 지난해 10월부터 국가대표 남자복식조로 함께 나선 이후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입니다.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사진=이용대 유연성, MK스포츠


지난해 9월까지 고성현은 이용대, 신백철은 유연성과 각각 호흡을 맞추다가 파트너가 교체된 이후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골드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그러나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연출해 앞으로 대표팀 내 무한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고성현은 2011년 이 대회에서 유연성과 남자복식 은메달을 합작했고, 이용대와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함께 오른 파트너였으나 이날은 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이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우승자를 배출했습니다. 또 남자복식에서는 1999년 하태권-김동문 이후 15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세계랭킹 6위)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치며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한 종목의 1∼3위를 휩쓰는 진기록도 남겼습니다.

배드민턴 최강국인 중국 외에 다른 나라가 단일 종목 4강에 3명(조) 이상을 올려놓은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이 남자복식에서만큼은 현재 가장 강한 나라임을 알린 셈입니다.

아시아의 강세가 뚜렷한 배드민턴에서 같은 종목의 3개 조가 세계 수준에 오르면서 자연스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집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들을 앞세운 남자복식과 남자단체전을 금메달 도전 종목으로 꼽고 있습니다.

남자복식과 남자단체전 모두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종목입니다.

특히 단체전에서 경쟁국과 비교해 단식에서 약점이 있다고 판단한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현일을 단식의 히든카드로 복귀시켰으나 이것이 효과를 보려면 복식 주자들의 선전은 필수입니다.

그 직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선수들이 기대에 걸맞은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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