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미국 車프레스 첫 수주
입력 2014-09-01 15:44 

현대로템이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차동차용 프레스 설비를 대량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1일 GM과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랜신공장 프레스 설비 1차분 520억원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6년까지 향후 3년간 GM 미국 북부지역 공장에서 발주되는 약 3000억 원 상당의 프레스 물량에 대한 우선 공급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현대로템이 자동차 생산용 프레스 설비를 대량으로 미국에서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현대로템의 프레스가 설치된 자동차 공장은 현대.기아차 공장이 유일했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프레스 설비는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CTS, ATS 모델 생산라인에 투입돼 차량 외판과 대형 판넬류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서 공급한 GM 러시아 공장의 탠덤 프레스와 자동화 설비의 성공적인 사업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북미와 남미지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다른 브랜드로 수주 확대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유럽지역 완성차 업체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이번 경쟁 입찰에서 독일과 일본 등 글로벌 프레스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독일과 일본 업체와는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설비 가동률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중국업체의 저가공세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의 프레스는 다른 회사 제품 대비 높은 생산성과 낮은 유지보수비용과 신속한 서비스 지원 등 설비운영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1979년 플랜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독자적인 기술축적과 프레스 품질 안정성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르노-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공장에 대형 고속프레스를 공급해왔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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