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 하류에 거액을 들여 복원한 중국인 피란선이 시설 노후화 등으로 12년만에 철거 검토중이다.
제주시는 제주항 인근 용진교 옆에 지난 2002년 22억원(국비·지방비 50%)을 들여 지은 중국인 피란선'해상호'(海祥號)에 대해 1일부터 관람·운영을 잠정 중단, 안전진단을 맡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는 나무로 복원된 피란선이 낡아 비가 심하게 새는 데다 누전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고 밝혔다.
내부 170㎡의 전시공간 일부가 부식에 의해 훼손되고 중국인들의 선상생활 모습을 재현한 밀랍인형이 퇴색되는가 하면 오염에 의한악취도 심해 관람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시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등을 거치고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철거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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