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2869억원…전년比 11.2% 증가
입력 2014-09-01 12:02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년 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8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1.2%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4만1953명에서 4만714명으로 3.0% 감소했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작년 12월 발표된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정책에 보험사기 근절이 핵심 추진과제로 포함되면서 검찰·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업무공조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돼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모든 보험종목에서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손보와 생명보험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장기손보에서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에 비해 20.3% 증가한 8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12년 상반기(20.8%) 이후 작년 상반기 26.4%, 올해 상반기 28.6% 등 적발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장기손보의 양적 성장에 따른 관련 보험사기 규모 확대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같은 기간 9.6% 증가한 365억원을 나타냈다.
보험사기유형은 사고내용조작이 20.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이 뒤를 이었다. 이중 허위·과다입원 적발금액은 320억원으로 1년 전의 189억원 대비 69.9% 급증했다. 금감원은 고액 입원일당 보험금을 노린 나일롱 환자의 증가 추세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보험사기 연령대는 40대가 25.5%(1만362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50대 24.9%(1만135명), 30대 24.1%(9826명)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이들의 직업은 무직·일용직 20.6%, 회사원 17.1%, 자영업 7.0% 등의 순으로 구성비는 전년과 유사했다.
최근 보험업 종사자 보험사기에 대한 강력한 근절 노력 등의 영향으로 그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모집 종사자 적발인원은 작년 상반기 594명에서 올해 상반기 390명으로 34.3% 감소했다.
윤종옥 금감원 보험조사국 팀장은 "보험사기는 부당하게 지급된 보험금으로 인해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며 "주변에서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전화:1332, 인터넷:insucop.fss.or.kr) 또는 관련 보험사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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