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월세가격 17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14-09-01 10:35 

전세의 월세전환이 늘면서 월세가격이 17개월째 내림세다.
1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무려 17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2% 하락했다. 이중 서울은 여름방학 비수기 영향과 물량 과다로 강북과 강남 월세가격이 0.2%씩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0.2% 내렸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2%, 0.1%씩 가격이 하락했다.
지방은 현대중공업 등 고용인구가 늘면서 월세가 부족한 울산이 0.1% 오른 반면 신축 원룸 공급이 이어지고 소형 아파트 월세 전환이 증가한 부산, 광주, 대전이 각 0.1%씩 값이 떨어지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모든 주택이 하락한 가운데 단독주택의 내림폭이 0.2%로 가장 컸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연립.다세대는 모두 0.1%씩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월세이율은 0.78%(연 9.4%)를 기록했다. 서울은 0.73%, 수도권은 0.76%으로 나타났다. 8개 시도 지역 중 울산이 0.88%로 가장 높았고, 0.71%에 그친 서울 강남지역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휴가철과 대학가 여름방학 시즌이 겹친 계절적인 비수기인 가운데 전세물량이 월세로 바뀌면서 공급이 늘고 임차인의 전세선호 현상은 계속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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