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래퍼, 평양서 깜짝 '아이스 버킷'
입력 2014-09-01 07:01  | 수정 2014-09-01 09:21
【 앵커멘트 】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즉 얼음물 샤워 열풍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지구상에서 이런 행동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곳, 북한 평양에서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이어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흑인 남성이 평양 대동강변에 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 양옆에 서 있던 남성 두 명이 얼음물을 머리 위로 쏟아 붓습니다.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얼음물 샤워가 평양에서도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프라스 미셸 / 미국 래퍼
- "안녕하세요. 프라스 미셸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북한입니다. 바로 여기서 얼음물 샤워를 해보겠습니다."

얼음물 샤워의 주인공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미국 힙합 그룹 '푸지스'의 프라스 미셸.


평양에서 열린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보러 왔다가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습니다.

미셸은 아직 얼음물 샤워가 알려지지 않은 평양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처음 보는 모습에 깜짝 놀라 어리둥절해하거나 웃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방문객의 개인 활동을 엄격히 통제했던 북한이 이런 모습을 허락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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