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찾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서울 강남 지역에서 출발해 1시간 남짓 차를 타고 도착한 이곳에는 가운데 논을 끼고 양쪽으로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이 빽빽이 늘어서 있었다.
한 주택 주인은 "서울에서 전원주택을 찾아 건너오는 수요자가 많다 보니 새로 생기는 주택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세로 들어오는 젊은 부부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곳에 최근 신축된 전용면적 132㎡ 2층짜리 주택은 완공과 동시에 3억5000만원에 팔려나갔고, 규모가 비슷한 다른 주택은 1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여가문화 확산으로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서울 근교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노후를 보내려는 50ㆍ60대 은퇴자뿐만 아니라 30ㆍ40대 젊은 부부들도 주택 장만에 나서면서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전원주택 용지로 인기가 높은 양평군에는 매년 1000여 가구에 달하는 전원주택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
양평군청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단독주택은 총 988가구로 2012년 921가구에 이어 1000가구에 육박했다. 최근 이 지역에 신축되는 단독주택은 대부분 서울 등 인근 지역 수요에 맞춰 지어진 전원주택이라고 군청 측은 설명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총 679가구가 신청했는데 연말에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서울 근교에 전원주택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땅값은 3.3㎡당 30만~50만원, 건축비는 350만~400만원 정도 든다"며 "660㎡ 규모 용지에 전용면적 132㎡ 주택을 신축해도 적게는 2억원대에 가능해 부담이 크지 않고 지하철 중앙선 개통 등으로 서울 접근성도 과거보다 좋아져 과감히 전원주택으로 이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3억원 선 실속형부터 강 조망을 확보한 6억5000만원짜리 은퇴자용 고급 주택까지 입지와 면적, 자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주로 저렴한 매물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전원주택 전문 중개사무소 전원드림 김은자 대표는 "세월호 사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거래가 최근에는 매달 4~5건씩 꾸준히 이뤄지고 문의도 많아졌다"며 "주로 2억~3억원대 주택이 팔려나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10여 가구가 한데 모여 단지를 이루고 상주 관리인을 둬 유지보수와 치안에 취약했던 기존 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전원주택도 등장해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편의를 누릴 수도 있다.
이처럼 전원주택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신축이나 구입 전에 반드시 토지용도지역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 지점장은 "보전관리지역이나 녹지지역에 주택 용지를 장만할 때는 공사 인허가도 받기 어렵고 주택 미래가치도 떨어지는 만큼 피해야 한다"며 "먼저 전세로 생활하면서 자신이 전원생활에 잘 맞는지 따져본 뒤 이주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평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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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택 주인은 "서울에서 전원주택을 찾아 건너오는 수요자가 많다 보니 새로 생기는 주택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세로 들어오는 젊은 부부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곳에 최근 신축된 전용면적 132㎡ 2층짜리 주택은 완공과 동시에 3억5000만원에 팔려나갔고, 규모가 비슷한 다른 주택은 1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여가문화 확산으로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서울 근교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노후를 보내려는 50ㆍ60대 은퇴자뿐만 아니라 30ㆍ40대 젊은 부부들도 주택 장만에 나서면서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전원주택 용지로 인기가 높은 양평군에는 매년 1000여 가구에 달하는 전원주택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
양평군청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단독주택은 총 988가구로 2012년 921가구에 이어 1000가구에 육박했다. 최근 이 지역에 신축되는 단독주택은 대부분 서울 등 인근 지역 수요에 맞춰 지어진 전원주택이라고 군청 측은 설명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총 679가구가 신청했는데 연말에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서울 근교에 전원주택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땅값은 3.3㎡당 30만~50만원, 건축비는 350만~400만원 정도 든다"며 "660㎡ 규모 용지에 전용면적 132㎡ 주택을 신축해도 적게는 2억원대에 가능해 부담이 크지 않고 지하철 중앙선 개통 등으로 서울 접근성도 과거보다 좋아져 과감히 전원주택으로 이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3억원 선 실속형부터 강 조망을 확보한 6억5000만원짜리 은퇴자용 고급 주택까지 입지와 면적, 자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주로 저렴한 매물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전원주택 전문 중개사무소 전원드림 김은자 대표는 "세월호 사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거래가 최근에는 매달 4~5건씩 꾸준히 이뤄지고 문의도 많아졌다"며 "주로 2억~3억원대 주택이 팔려나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10여 가구가 한데 모여 단지를 이루고 상주 관리인을 둬 유지보수와 치안에 취약했던 기존 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전원주택도 등장해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편의를 누릴 수도 있다.
이처럼 전원주택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신축이나 구입 전에 반드시 토지용도지역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 지점장은 "보전관리지역이나 녹지지역에 주택 용지를 장만할 때는 공사 인허가도 받기 어렵고 주택 미래가치도 떨어지는 만큼 피해야 한다"며 "먼저 전세로 생활하면서 자신이 전원생활에 잘 맞는지 따져본 뒤 이주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평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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