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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호투에도 2경기 연속 끝내기 패
입력 2014-08-31 13:06  | 수정 2014-08-31 13:08
선발 잭 그레인키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서 잊지 못할 악몽을 만들고 있다. 연이틀 선발 호투 속에서도 끝내기로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1사 2루에서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제이미 라이트가 패전투수, 팀 스타우퍼가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선발 잭 그레인키가 8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음에도 샌디에이고 마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홈런을 터트렸지만, 이후 이어진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날 연장 12회 승부 끝에 패한 다저스는 이날도 힘겹게 경기를 끌어갔다. 타선이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에 막혀 침묵하는 사이 그레인키가 3회 먼저 실점했다. 하위타선에게 당했다. 레네 리베라에게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케네디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줘 실점했다.
그레인키가 이후 안정을 되찾았지만, 타선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6회 간신히 숨통을 텄다.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7회 저스틴 터너, 잭 그레인키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으나 디 고든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앞선 타석에서 삼진 2개씩 기록하며 침묵했던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가 연달아 안타를 때리며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칼 크로포드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제드 저코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힘겹게 경기를 끌어가던 다저스 8회 그레인키가 리베라에게 3회와 똑같은 코스로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포수 부테라가 2루 견제로 대주자 카메룬 메이빈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타개했다.
9회말 J.P. 하웰이 고전하면서 끝내기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에게 좌전 안타, 세스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상대 타자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야스마니 그랜달. 그러나 그랜달의 잘 맞은 타구가 하웰의 글러브 정면에 걸렸고, 2루 주자까지 잡으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10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발 빠른 윌 베나블을 안타로 내보내고 도루까지 허용한 것이 첫 번째 화근이었고, 1루가 빈 상태에서 아마리스타를 무리하게 상대한 것이 두 번째 화근이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이안 케네디는 7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와 연관 없이 물러난 그는 평균자책점을 3.65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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