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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속 안타 중단보다 아쉬운 ‘득점권침묵’
입력 2014-08-30 22:20 
이대호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득점권 침묵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1경기 연속 안타가 중단된 것도 아쉬웠지만 그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은 득점권 찬스에서의 침묵이었다. 다섯 타석 중에 네 번이나 루상에 주자가 진루한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했지만 단 한 번도 진루타와 적시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코보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에서 3할7리로 낮아졌다.
1회 2사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 선제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두 번째 타석은 0-1로 끌려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1회에 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해 2타석 연속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은 이날 경기 가장 아쉬웠다. 0-1로 뒤지고 있던 5회 소프트뱅크는 한 점을 따라 붙었고 이어지는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는 4번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이대호는 2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타격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을 이끌이 못했다.
네 번째 타석도 좋지 않았다. 2-9로 뒤진 8회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했고 무사 1루 상황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대호는 2구째를 타격해 병살타를 기록,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두타자 대타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되살린 9회, 이대호 앞 4명의 타자는 4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4-9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타석에 선 이대호는 1사 2,3루 상황에서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쓸쓸히 덕아웃으로 향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소프트뱅크는 4-9로 패해 69승 45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 버팔로스에 1.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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