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명 위협하는 '적재물 낙하'…솜방망이 처벌
입력 2014-08-30 19:30  | 수정 2014-08-30 21:28
【 앵커멘트 】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적재물이 떨어져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이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난데없이 반대 차선의 화물차에서 적재물이 날아와 차량을 덮칩니다.

이번에는 적재물을 넘치게 실은 화물차가 중심을 잃더니 물건을 쏟아냅니다.

갑자기 떨어진 짐짝에 놀란 운전자들은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작은 낙하물도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화물차 운행이 많은 서해안 고속도로.


경찰이 단속을 시작하자마자 적재 불량 차량이 적발됩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 순찰대원
- "쇠붙이가 하나라도 떨어지면 뒤따르는 차량은 큰 충격이거든요. 사망사고까지 날 수 있어요."

짐을 높이 실은 화물차.

경찰관이 끈을 단단히 묶으라고 지적하지만, 도리어 화를 냅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기사
- "(떨어지면 인명사고가 날 수 있잖아요?) 인명사고요? 이것은 떨어지지 않는다고요."

지난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낙하물 사고는 신고된 것만 199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범칙금은 5만 원에 불과합니다.

적재물을 대충 고정해도 딱히 제재할 방법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서해안 고속도로 순찰대 경위
- "도로교통법상에는 물건을 묶거나 덮개를 씌우라고만 돼 있고 세부사항이 없어 단속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적재물 안전에 나 몰라라 하는 운전자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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