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상회복’ 유병수와 홍정호의 엇갈린 희비
입력 2014-08-30 10:08  | 수정 2014-08-30 10:13
유병수가 유로파리그 데뷔전에서 12분을 뛰었으나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전 라커룸의 유병수 ‘10번’ 유니폼. 사진=로스토프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현직 국가대표 공격수 유병수(26·FC 로스토프)와 수비수 홍정호(25·FC 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출전 여부는 엇갈렸다.
유병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트라브존스포르와의 유로파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프로데뷔 후 첫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진 로스토프는 2차전 0-0 무승부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2013-14 러시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것이다. 트라브존스포르는 2013-14 터키 1부리그 4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CSKA 모스크바와의 7월 27일 러시아 슈퍼컵(1-3패)에서 17인 명단에 포함된 유병수는 후반에만 2명이나 퇴장당하는 돌발상황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26일부터 팀 훈련을 정상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홍정호는 3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 18인 명단에 포함됐다. 발등뼈 염증으로 리그 및 FA컵 1라운드 원정에 2경기 연속 제외됐던 홍정호의 시즌 첫 명단 포함이다.
그러나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고 팀은 2-3으로 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3연패에 빠졌다. 리그 2경기와 FA컵 1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튀니지와의 5월 28일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후반 16분 교체됐던 홍정호는 통증을 참고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인는 7월 22일 홍정호는 월드컵 전에도 발을 다쳤으나 ‘월드컵 드림이 깨지길 원치 않아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보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월드컵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홍정호의 부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맞춤훈련프로그램까지 짰으나 발등뼈 염증을 피하진 못했다.
유병수는 이적료 150만 유로(20억1204만 원)에 2013년 7월 1일 입단한 후 경기당 20분을 뛰었다. 20경기 2골 1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8이다.
로스토프는 2013-14시즌 등번호 11에 이어 2014-15시즌에는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을 유병수에게 줬다. 이번 출전이 팀 훈련 복귀 후 3일 만에, 그것도 유럽클럽대항전 데뷔였다는 것만 봐도 기대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 2013년 9월 1일 입단한 홍정호는 지금까지 16경기에 나와 평균 48.7분을 뛰었다. 득점이나 도움은 아직 없다.
주 위치인 중앙 수비수 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4경기 교체 투입됐다. 폴란드와의 2011년 10월 7일 홈 평가전(2-2무)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홍정호가 이번 시즌 첫 명단포함에도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사진(브라질 쿠이아바)=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