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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넥센, 1·2위 간격 `벌리느냐 좁히느냐`
입력 2014-08-30 07:37  | 수정 2014-08-30 07:39
중요한 시기에 1,2위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중요한 시기에 리그 1,2위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물러 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30일과 31일 대구구장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2위 넥센 히어로즈의 2연전이 펼쳐진다.
불과 일주일 전인 23일까지 삼성과 넥센의 승차는 7.5경기차로 벌어져 있었지만 일주일 동안 선두 삼성이 2승4패로 부진하자 승차는 5.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최악의 경우 주말 넥센전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주게 되면 경기차는 3.5경기까지 좁혀질 수 있는 상황.
삼성 류중일 감독도 이러한 점을 인지, 29일 두산전에 앞서 다가오는 넥센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승 1패만 하면 크게 나쁘지 않겠지만 2패를 당하게 되면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3.5경기차로 승차가 줄어들게 된다면 삼성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우천콜드패를 당하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고 있어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삼성이다. 좋지 않은 시기에 넥센과 만났다.
30일 경기 선발 투수로는 삼성은 릭 벤덴헐크를 넥센은 김대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삼성의 압승이지만 찬찬히 속내를 들여다보면 만만치 않은 매치업이다.
김대우는 삼성전에 올 시즌 세 번 등판한 적이 있지만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세 차례모두 구원으로 등판했다. 성적은 좋았다. 세 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4이닝을 2피안타 무자책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또한 좋지 않은 삼성의 언더핸드투수 상대 성적도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언더투수를 상대로 2할7푼9리의 타율을 기록, 리그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시즌타율과 팀타율 순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다. (삼성 팀타율 3할4리, 리그 1위)
벤덴헐크는 이와 달리 넥센에 약한 모습이다. 올 시즌 승률왕 타이틀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덴헐크의 패전 수는 2패(12승)에 불과하다. 허나 이 2패 중에 1패가 넥센에게 당한 1패였다. 벤덴헐크는 올 시즌 넥센과의 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에 비해 좋은 않은 결과다. 다행히도 삼성은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3경기 8승 4패 1무로 여유 있게 넥센을 제압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이날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연패 기간 동안 선발투수가 연이어 무너졌다. 삼성의 올 시즌 최다 연패는 4연패다. 30일 경기마저 패배한다면 시즌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넥센도 3연승 뒤 한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어느 팀이 먼저 주도권을 잡고 분위기를 가져 오느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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