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 극비접촉…을지훈련 빨리 끝낸 이유?
입력 2014-08-29 19:42  | 수정 2014-08-29 21:07
【 앵커멘트 】
지난 18일 시작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평양을 극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을지연습이 예정보다 하루 먼저 끝난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시작하기 직전, 미국 정부 당국자가 평양을 극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을지연습 이틀 전인 지난 16일 미군 군용기가 평양을 찾았고, 미국 당국자는 1박 2일간 평양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 공군기가 북한 영공을 들어갈 때 우리 측 관제 허가가 필요해 우리 정부도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통보 정도는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미국 측은 케네스 배 등 자국민 3명의 석방을 논의할 목적으로 방북했다며 안보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모두 북·미 극비 접촉에 대해 "아는 바 없다"라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자의 극비 방북설이 구체적인 점을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 관계나 6자 회담에 청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오늘 종료 예정이던 을지연습이 하루 빠른 어제 끝났고, 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는 점을 보면 방북 성과가 작용하지 않았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