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치사율 95% '뇌 먹는 아메바' 미국 수돗물에서도 발견
입력 2014-08-29 19:30  | 수정 2014-08-29 21:47
【 앵커멘트 】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기생충이 미국 남부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치사율이 95%에 달하는 무서운 기생충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한 수돗물 공급소.

이 지역 수돗물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식명칭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인 이 기생충은 코를 통해 사람에게 들어가 뇌조직을 파괴하며 치사율은 95%에 달합니다.

지난달에도 미국 캔자스주에 사는 9살 소녀가 이 기생충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원래는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이번엔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나와 파문이 더 커지는 겁니다.

▶ 인터뷰 : 밴캠프 / 지역 주민
-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를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코에 물을 넣지 말라고 하는데 이미 전 샤워를 해서 걱정이 됩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단 물 살균을 위한 긴급 염소 처리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마시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을 진정시키고 있지만 워낙 높은 치사율 때문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10년간 보고된 환자가 없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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