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민 아빠 단식 중단'…대치 속 기류 변화 가능성
입력 2014-08-28 19:40  | 수정 2014-08-28 20:56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김영오 씨는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갈등이 잘 풀리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유족 대책위는 새누리당에 "단식 중단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서 앞으로의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6일 만에 단식을 푼 '유민 아빠' 김영오 씨.

여당과의 대치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김영오 씨는 다소 희망 섞인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오 씨 / MBN 시사마이크 전화 인터뷰
- "지금 보니까 합의점이, 잘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잘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 오나요?) 네. (조금 희망적이네요.) 네."

이번 단식 중단이 장기적인 싸움을 위한 과정이라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대치 국면의 돌파구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나타낸 겁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처리되고 박근혜 대통령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영오 씨 / MBN 시사마이크 전화 인터뷰
- "협상이 너무 안 되더라고요. 유나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걱정 많이 하니까 이 기회에 밥을 먹으면서 장기전이 될 거니까…. "

하지만, 세월호 유족 대책위 측의 강경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이 유족과 가진 최근 만남과 관련해 마치 단식 중단의 이유가 된 듯 밝힌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세월호 참사와 우리 가족들을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던 우리의 바람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추석을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 국면을 풀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에서, 여당의 태도 변화에 대한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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