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바닥부터 시작한 놀라운 반전이다. 비결은 불펜의 힘. 시작은 신재웅이었다.
신재웅의 스피드가 왜 갑자기 올라갔는지 궁금하잖아요.”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봉중근은 신재웅을 관찰(?)하고 물어보고 배웠다.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봤어요. 특히 골반 운동도 물어보고.” 이런 호기심은 불펜을 흔들었다.
봉중근 뿐이 아니다. 역시 관찰 대상은 신재웅. 130㎞후반~140㎞초반에 머물던 구속이 올 시즌 150㎞대까지 치솟았다. 미스터리에 가까운 일. 신재웅은 중간계투로 7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불펜의 중심이 됐다. 양상문 LG 감독도 7월까지는 신재웅이 중심이었다”고 인정했다.
잘나가는 신재웅을 옆에서 지켜보던 LG 투수들도 우리도 해보자”며 은근한 경쟁이 붙었다. 선의의 경쟁이 불러온 시너지 효과는 엄청났다.
시즌 초반 5점대를 훌쩍 넘겼던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월부터 확연히 안정감을 찾았다. 5월 4.92→6월 3.77→7월 3.29→8월 2.70으로 매달 거의 1점씩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경이로운 기록을 찍었다. LG는 결국 삼성을 밀어내고 팀 구원 부문 평균자책점 1위(4.19)에 올라섰다.
경쟁 속에서 묘한 기운도 흘렀다. 이번엔 ‘내 탓이오 분위기가 형성된 것. 봉중근은 작년과 비슷하다. 중간투수들이 나가서 못 던지면 창피해하고 쑥스러워하고 그런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불펜의 기운은 자연스럽게 선발로도 전해졌다. 사실 LG는 선발진이 더 미안한 상황이다. LG 선발은 평균자책점 5.00으로 전체 3위에 올랐지만, 불펜 덕을 보고 있기 때문. 그러다보니 선발투수들도 이닝이터 역할을 못하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봉중근은 선발들도 5회를 못 가면 중간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해한다. 이런 것들이 LG의 마운드를 강하게 만들고 있는 힘인 것 같다”며 으쓱했다.
[min@maekyung.com]
신재웅의 스피드가 왜 갑자기 올라갔는지 궁금하잖아요.”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봉중근은 신재웅을 관찰(?)하고 물어보고 배웠다.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봤어요. 특히 골반 운동도 물어보고.” 이런 호기심은 불펜을 흔들었다.
봉중근 뿐이 아니다. 역시 관찰 대상은 신재웅. 130㎞후반~140㎞초반에 머물던 구속이 올 시즌 150㎞대까지 치솟았다. 미스터리에 가까운 일. 신재웅은 중간계투로 7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불펜의 중심이 됐다. 양상문 LG 감독도 7월까지는 신재웅이 중심이었다”고 인정했다.
잘나가는 신재웅을 옆에서 지켜보던 LG 투수들도 우리도 해보자”며 은근한 경쟁이 붙었다. 선의의 경쟁이 불러온 시너지 효과는 엄청났다.
시즌 초반 5점대를 훌쩍 넘겼던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월부터 확연히 안정감을 찾았다. 5월 4.92→6월 3.77→7월 3.29→8월 2.70으로 매달 거의 1점씩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경이로운 기록을 찍었다. LG는 결국 삼성을 밀어내고 팀 구원 부문 평균자책점 1위(4.19)에 올라섰다.
경쟁 속에서 묘한 기운도 흘렀다. 이번엔 ‘내 탓이오 분위기가 형성된 것. 봉중근은 작년과 비슷하다. 중간투수들이 나가서 못 던지면 창피해하고 쑥스러워하고 그런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불펜의 기운은 자연스럽게 선발로도 전해졌다. 사실 LG는 선발진이 더 미안한 상황이다. LG 선발은 평균자책점 5.00으로 전체 3위에 올랐지만, 불펜 덕을 보고 있기 때문. 그러다보니 선발투수들도 이닝이터 역할을 못하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봉중근은 선발들도 5회를 못 가면 중간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해한다. 이런 것들이 LG의 마운드를 강하게 만들고 있는 힘인 것 같다”며 으쓱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