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펠탑에서 키스를'...통장이름도 개성시대
입력 2007-04-06 18:57  | 수정 2007-04-09 10:27
'파리 에펠탑에서 키스를', 언뜻 영화제목 같은데요. 다름 아닌 은행통장의 이름입니다.
통장이름과 계좌번호를 마음대로 정하는 금융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직장인 이승연씨가 새로 만든 통장은 '아빠 환갑 준비 적금'.

아버지의 환갑을 3년 앞둔 이씨가 직접 지은 통장 이름입니다.

인터뷰 : 이승연 / 회사원
- "환갑잔치도 해드리고 건강검진도 해드리도 여행도 보내드리려고 지금부터 저축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자녀를 유학보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담긴 '우리 아이 하버드 보내기', 연인과 여행하고 싶은 소망이 담긴 '파리 에펠탑에서 키스를' 등 톡톡 튀는 통장이름도 많습니다.

인터뷰 : 박희진 / 기업은행 개인금융부
- "고객이 스스로 통장 이름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도록 셀프네이밍 기능의 적금을 판매하게 됐다."

길고 어려운 계좌번호 대신 평소 외우고 있던 번호를 계좌번호로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강나연 / 기자
- "이 통장에는 전화번호가 들어있습니다.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통장은 자신의 마음대로 계좌번호도 정할 수 있습니다."

예금 뿐 아니라 신탁과 보험상품도 개인의 취향대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고객이 미리 지정한 주식만 사고 파는 신탁상품을, 삼성생명은 고객이 사망보험금을 자유롭게 정하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바야흐로 금융상품 맞춤 시대. 고객의 입맛을 적극 반영하는 상품들이 금융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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