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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과 팀 승리’ 모두 쟁취, 넥센에 찾아온 겹경사
입력 2014-08-27 22:10  | 수정 2014-08-28 18:26
넥센 강정호가 27일 목동 KIA전서 8회말 김병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 시즌 100타점 달성에 성공했다. 강정호가 활약한 넥센은 6-4로 승리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대기록 수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었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와의 팀 간 14차전 경기서 4-4 동점을 이루던 8회말 터진 강정호의 역전 결승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정호는 김병현의 4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기록, 1타점을 올려 유격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동시 달성한 선수가 됐다.
2위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63승(1무 42패)을 달성,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패한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공동 6위 KIA는 시즌 58패(45)를 기록하며 7위로 내려앉아 4위 싸움에서 한 걸음 더 뒤처졌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은 KIA였다. KIA는 상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1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기남이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안타, 도루,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KIA는 김주형이 3타점 2루타를 쳐내며 4-0으로 더 앞서갔다. 밴헤켄은 1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넥센은 2회말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1득점에 그쳤다. 선두타자 박병호에 이어 강정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뒤를 이어 김민성은 1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서 문우람이 땅볼을 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4로 따라갔지만 만루에서 1점밖에 뽑지 못하고 물러나 넥센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공격 기회였다.
넥센은 그 아쉬움을 3회말에 풀어냈다.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사 1루서 윤석민이 좌월 투런 홈런포를 날려 3-4, 1점차로 따라붙었다.5회말에는 무사 2루서 이택근의 안타에 중견수 김다원의 실책이 겹치자 2루주자 서건창이 홈까지 재빠르게 내달려 득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4-4 동점. 토마스는 2아웃을 잡아놓고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에 KIA 벤치는 토마스를 내리고 김병현을 구원 등판시켰다. 김병현은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KIA는 7회초 2사 1,2루를 만들며 동점 상황에서 한발 나아갈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상대 투수 조상우가 던진 공이 폭투가 되자 2루에 있던 대주자 이대형이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무리하게 달려들면서 아웃, 맥을 끊어놓았다.
8회말 넥센은 강정호의 역전 솔로 홈런과 박동원의 1타점 3루타로 2득점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하여 실점 없이 6-4 점수를 지켰다. 손승락은 시즌 27개째 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에서 봉중근(LG)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승리투수는 한현희, 패전투수는 김병현이다.
한편 각 팀의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좋지 않았다.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는 4⅔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5이닝 동안 97구 투구, 6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4경기 연속 부진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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