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영업정지의 역설` 통신株, 당하면↑
입력 2014-08-27 17:31  | 수정 2014-08-27 19:18
통신주가 영업정지나 과징금 등 제재를 받으면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 3곳에 대해 총 58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 이날까지 SK텔레콤은 1.9%, LG유플러스는 8.5% 올랐고 KT는 보합 수준이다. 이처럼 당국의 제재가 통신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최근까지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재가 총 7차례 있었는데 통신업지수는 제재 직후 일주일간 4차례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과징금 규모가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인 데다 영업정지 기간에 과징금 규모보다 훨씬 많은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수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천억 원대인 마케팅 비용이 제재 비용의 30~40배가 넘기 때문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며 "오는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구조적으로 경쟁이 약해지며 업황 자체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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