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5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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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오리엔트조선이 보유한 광양조선소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광양조선소는 지난 22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인수후보자들의 불참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국내 조선업체 2곳 이상이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았다. 광양조선소 측은 매각가로 3000억원 가량 원했지만 원매자들이 원했던 가격대는 2000억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오리엔트조선은 조선업황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2012년 3월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 2012년 7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오리엔트조선은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광양조선소를 매물로 내놓게 됐다.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 2200번지에 위치한 광양조선소는 물 위에서 배를 건조할 수 있는 플로팅(Floating) 도크와 육상도크로 구성돼 있다. 오리엔트조선은 기본적으로 두 도크를 일괄매각할 계획이지만 분리매각 대금이 클 경우 두 곳을 쪼개 파는 방안도 고려해왔다. 특히 육상도크는 공장부지로도 활용이 가능해 일반 제조업체에 인수될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광양조선소 매각이 불발되면서 오리엔트조선은 채권단과 협의 등을 거쳐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오리엔트조선이 광양조선소 몸값을 낮춰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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