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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의 정상’ 리틀야구 대표팀 금의환향
입력 2014-08-26 23:10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원익 기자] 29년만에 정상에 우뚝선 리틀야구 대표팀이 금의환향을 했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리그 베이스볼 월드시리즈(리틀야구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미국의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1984년과 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에 세계 리틀야구 정상에 오른 쾌거였다. 서울과 인천 지역의 중학교 1학년 리틀야구 대표자격으로 아시아 예선을 1위로 마쳐 아시아-퍼시픽 대표 자격을 얻은 한국은 일본과 미국등의 강호등을 연파하며 기적의 우승을 달성했다.
29년만에 또 한 번의 감동을 선물한 대표팀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오후 귀국했다. 대회가 열린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6시간여 동안 차를 타고 댈러스로 이동해 다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이동한 이후 일본 도쿄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온 장장 30시간의 비행. 지친 표정이 역력했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뿌듯한 자부심이 넘쳐 흘렀다.
이날 선수들의 소속팀인 서울-인천 11개팀의 클럽선수들과 학부모 등 200여명이 넘는 인파와 수십명의 취재진이 대표팀의 귀국을 맞았다.
예선전 포함 14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이뤄낸 박종욱 감독은 정말 기쁘다. 아이들이 정말로 잘해줬다”며 선전한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공을 돌렸다.
이어 박 감독은 리틀야구연맹의 회장님과 상무님등 많은 관계자들이 정말로 많이 애써주셨다”면서 그 분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박 감독이 바라는 것은 꾸준한 성적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면서 이제는 이 성적을 매년 낼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다짐했다.
불과 158개팀 밖에 안되는 한국 리틀야구가 700여개 팀이 등록된 일본과 2만개가 넘는 리틀야구 팀인 있는 미국을 꺾은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특히 한국은 리틀야구 전용구장이 불과 7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감독의 바람 역시 인프라 개선이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제일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리틀야구 환경 개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우승을 현실로 상상하기 시작한 것은 일본전이었다. 박 감독은 일본을 4-1로 꺾고 나서 우승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표팀의 주장 황재영은 아직은 얼떨떨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친구들과 같이 이뤄낸 것이라 기쁘다”고 했다. 기적을 이뤄낸 선수들은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 신화를 보고 자라난 세대들이다. 황재영은 이 선수들과 다시 모여 성인이 돼서 WBC같은 대표팀 대회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한영관 리틀야구 연맹 회장도 선수들이 정말로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면서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WBC까지 이 선수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연맹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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