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유가족 닷새째 집단 단식 농성…도대체 왜?
입력 2014-08-26 19:41  | 수정 2014-08-26 20:48
【 앵커멘트 】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로 벌써 닷새째를 맞고 있는데요.
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주진희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에 들어간 지 40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되고,

▶ 인터뷰 : 박영우 / 가족대책위 상황실장
- "자기 자신이 기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한다면 다시 광화문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단식을 끝낸 상태가 아니고요."

다른 유가족들은 청와대 부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지지부진한 특별법 처리를 보다 못해 길거리로 나선 겁니다.

<현장음>
"첫날에 38시간 잠을 안 자고 어제 날 꼬박 새고 또다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이들이 집단 단식 농성에 들어간 것은 세월호 특별법을 관철시키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세월호 유가족
- "자식이 죽었는데 이유도 모르고 묻힌다는 것은 부모 된 도리로 도저히…. 정부 경찰이라던가 해경이라던가 해수부, 모든 걸 성역 없이 조사할 수 있는 특별법을…."

유족들의 요구는 세월호 사건의 명확한 진상 규명.

사건의 명확한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권과 처벌을 요구할 수 있는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해야 한다는 겁니다.

검찰이 아닌 다른 수사 주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변호사
- "반드시 필요하다고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국회에서 합의하면 그건 할 수 있는 거예요. 이미 특별검사 11번 했던 건 뭐가 되죠?"

여당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유가족들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

배수진을 치고 나선 유가족들과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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