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기 수법 총동원해 '3개월 동안 10억여 원' 가로채
입력 2014-08-26 19:40  | 수정 2014-08-26 21:19
【 앵커멘트 】
사기 수법을 총동원해 3개월 동안 무려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은 물론 스미싱과 메신저 피싱 등 세간에 알려진 사기 수법이 총동원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사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32살 안 모 씨 일당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뜯어낸 돈을 인출해 가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검사를 사칭한 안 씨 일당에게 속아 수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피해자
- "검사라는 사람이 제가 갖고 있는 통장에서 돈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막막했죠, 이걸 제가 다 갚아야 하니까…."

안 씨 등 3명이 이런 수법으로 석 달간 가로챈 돈만 무려 10억여 원.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스미싱과 파밍, 메신저 피싱 등 전화나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사기 수법이 총동원됐습니다.

예비군 훈련 기간에는 휴대전화로 훈련 안내 문구가 적힌 악성코드 문자를 보내 돈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넷에 중고 물품을 판다고 속이거나, 메신저 아이디를 해킹해 돈을 가로채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취업이 안 돼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다 범죄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전화사기 피의자
- "마땅히 직업도 없고 생계는 유지해야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안 씨 등을 구속하고, 범행을 지시한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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