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북한대표 로학수 러시아 진출, 유병수와 대결?
입력 2014-08-26 18:22  | 수정 2014-08-26 19:37
러시아 2부리그의 루치 에네르기야가 북한대표 로학수의 영입을 공식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북한국가대표 로학수(24)가 러시아프로축구에 진출했다.
러시아 2부리그 루치 에네르기야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북한 1부리그 리명수체육단 소속의 국가대표 로학수를 영입했다고 공지했다. 미드필더 최명호(26·경공업성체육단)와 공격수 홍영조(32·4.25체육단)에 이은 북한의 러시아 진출 3호다.
북한에서 ‘조선 호나우두로 통한 최명호는 2006~2008년 러시아 1부리그의 크릴리야 소베토프에서 활동했다. 리그 1경기 출전. 자국에서 ‘조선 마라도나로 불린 홍영조는 2008~2010년 FC 로스토프에서 리그 31경기 3골을 기록했다. 로스토프는 2008년 2부리그에 있다가 2009년부터 1부리그에 속해있다. 전 한국대표 공격수 유병수(26)의 현 소속팀이기도 하다.
로학수는 A매치 7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 챌린지컵에서 미얀마와의 B조 3차전(1-0승) 결승골을 넣었다. 역시 미얀마를 만난 3위 결정전(4-0승)에서는 팀의 마지막 골을 넣었다.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박성철(27·리명수체육단)에 이어 대회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홍콩과의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5-2 승리에 공헌했다. 북한은 4전 3승 1무 무패로 2승 1무 1패의 한국·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에서는 수비수로 분류됐으나 루치 에네르기야는 ‘미드필더라고 밝혀 앞으로 기용 위치가 주목된다.

루치 에네르기야의 연고지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방의 블라디보스토크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그러나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나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는 서부와는 너무도 멀다.
이 때문에 루치 에네르기야가 러시아 1부리그에 속했던 1993·2006~2008년에는 세계에서 독보적으로 동서 간격이 긴 프로축구가 진행됐다. 유병수의 로스토프와는 리그가 달라 FA컵이나 평가전에서의 맞대결을 기대해야 한다.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