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미분양 3개월만에 감소
입력 2014-08-26 17:09  | 수정 2014-08-26 19:12
수도권 내 미분양ㆍ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등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내 집 마련 대기수요자들이 할인폭이 큰 미분양 주택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 공급이 쏟아진 대구ㆍ세종 등 일부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다시 적체되는 것으로 나타나 청약 시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을 집계한 결과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전달(3만212가구) 대비 11.3% 감소한 2만6797가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악성 미분양'으로 통하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전달(1만1882가구) 대비 4.5%(530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수도권 내에서 지역별로는 김포, 인천, 파주, 평택 등의 미분양이 크게 줄었다. 김포시의 경우 1045가구가 줄었고 인천에선 652가구의 미분양이 팔려나갔다. 이어 파주에서도 649가구나 감소했다.

반면 최근 분양이 쏠리고 있는 지방의 경우 5월 이후 2개월 연속 미분양이 적체 중이다. 지방은 대구, 광주, 세종, 경북 등이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전달(2만45가구) 대비 22.2% 증가한 2만4490가구로 조사됐다.
이 영향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 수도 지난달 총 5만1287가구로 전달(5만257가구) 대비 2% 수준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전국적으로 중대형 미분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은 전달(1만9846가구) 대비 680가구 감소한 1만9166가구로 나타난 반면 85㎡ 이하는 전달(3만706가구) 대비 1415가구 증가한 3만2121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2~3년간 중대형 물량은 일부 지역에서만 공급되고 건설사들의 할인분양폭이 커진 반면, 중소형에 공급이 쏠리면서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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