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카카오, 합병 주총 D-1…무난한 가결 전망
입력 2014-08-26 16:22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안을 확정지을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사간의 합병 발표 이후 부쩍 오른 주가 덕분에 합병안 가결은 무난할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27일 오전 10시 제주 다음스페이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카카오와의 합병계약승인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같은 날 판교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양사의 주주총회는 합병안이 통과되면 합병 법인인 다음카카오가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다음의 신주를 카카오 주주에게 발행하는 방식으로 다음이 다음카카오로 이름을 바꾸는 대신 기존의 카카오는 법적으로 소멸하게 된다.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인해 다음의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정관 변경안도 다뤄질 예정이다.
기존에 다음의 사내 이사는 3명이었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 이석우 공동 대표, 이제범 공동 대표 등 5명의 사내이사가 그대로 다음의 이사진에 합류한다.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음 주주의 경우 합병에 반대하면 회사측에 자신의 주식을 매입하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때 매수예정가격이 주당 7만3424원이다. 현재 다음은 주당 16만3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굳이 주당 9만원까지 손해를 보면서까지 반대표를 던질 이유가 없다. 합병 자체에 반대하더라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보다 장내에서 매각하면 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1만3412원으로 합병비율을 감안하면 다음의 7만2910원과 같다.
양사간의 합병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합병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합병 계획이 나온 지난 5월 이후 양사는 지속적으로 접촉을 가졌지만 아직 통합 본사, CI 등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중복 사업의 처리 여부, 향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 방안 등도 업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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