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위험자산 투자 심리↑…약세 마감
입력 2014-08-26 15:25 

26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짙어지면서 약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4원 내린 1016.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원화 강세 기조에 이날 1020원선을 내주며 016.7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뉴욕 증시는 간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이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8년 2월 1000선 돌파 후 16년 만이다.

국내 증시도 뉴욕발(發) 훈풍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6포인트(0.35%) 상승한 2068.0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0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여 원화 강세 기조에 영향을 줬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 은행권을 중심으로 롱 스탑(달러화 손절매도) 매물이 등장한 가운데 역내 은행권 롱 처분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가세해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공기업을 중심으로 저가 인식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은 지지됐다. 또 저점에 대한 경계감과 외환 당국 개입 가능성이 시장 변동성을 낮췄다.
환율 컨설팅 회사인 델톤은 "미국 달러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면서도 "수급 측면에서 월말 매물 부담이 가중돼 1020원선 이상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호전돼 원·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020원 아래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해 지지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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