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순신 유해 80일 안치 완도 월송대엔 지금도…
입력 2014-08-26 14:13 

정유재란 당시 마지막 수군 본영이었던 전남 완도 고금도의 이순신 장군 유적지(충무사) 내 월송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명량'돌풍 이후 월송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유해 안치 장소에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천규(40) 해설사는 26일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80여 일 안치했던 월송대 자리에는 아직도 풀이 자라지 않아맨땅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장군의 기가 서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대로 고금도를 지켜 온 주민들도 풀이 제대로 자라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주변과 달리 가로, 세로 1m 남짓의 유해 안치 장소는 황토색을 띠는 맨땅이다.
토질은 굵은 모래 등 일반 야산의 흙이나 다름없지만 풀이 자라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미스터리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월송대는 충무사 건너편에 있는 작은 동산으로 이 충무공이 밤이면 찾아 깊은 생각에 잠기곤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이 여섯 시간 정도 이곳을 비추었다고 해서 월송대라 불리고 있다.
특히, 월송대는 이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후 충남 아산으로 운구하기까지 안치했던 곳이다.
고금도(묘당도)에는 충무공 신위를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충무사(국가사적 114호)와 월송대 등 유적지가 있다.
충무사에는 전라남도 문화재 163호로 지정된 작은 수첩 형식의 우수영 전진도첩필사본이 있다. 전진도첩은 해전 진법으로 이충무공이 직접 만들고 실전에 활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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