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송도오피스텔 4855 대 1 '청약 광풍'
입력 2007-04-06 10:17  | 수정 2007-04-06 10:16
인천 송도 오피스텔 청약 최종 경쟁률이 무려 4,85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금만 5조원이 몰렸습니다. 부동산 광풍이라 불릴만 한데요. 사회부 민성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예상됐던 일이지만, 청약 경쟁률 엄청나군요.

네,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 청약 접수를 받은 송도 코오롱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발표됐습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이 4,855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3개 군으로 나뉘어 한 사람이 각 군에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송도 오피스텔 청약에는 59만 7,19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6만 334명이 청약신청을 했고, 청약금만 5조 2,899억 5,500만원에 달합니다.


2. 송도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사상 최고라죠?

네, 지금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최고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03년 5월 서울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가 기록한 4795대 1 이었습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기억 나실겁니다.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지난 2004년 시티파크 청약증거금 6조 91,92억원으로 사상 두번째입니다.


3. 평형대 별로 3개군으로 청약을 받았죠.

네, 20평형대 이하는 1군, 30평형대는 2군, 40평형 이상은 3군으로 123실을 분양했는데요.

한 사람이 각군에 하나씩 접수를 할 수 있어 사실상 41실을 분양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각 군별로는 1군에 전체 43%인 25만건, 2군에 21만건, 3군에 12만건이 각각 접수됐습니다.


4. 청약 경쟁률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아무래도 인터넷 청약으로 전환했기 때문이겠죠?

네, 맞습니다.

당초 송도신도시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청약접수를 받았지만, 접수 이틀전부터 밤새워 기다린 청약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인사사고가 일어나는 등 과열 현상으로 오피스텔에는 없던 인터넷 청약을 받게 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갔었는데요.

남들보다 먼저 청약접수를 한 사람 가운데는 이틀밤을 추위에 떨며 기다린 분도 있었군요.

자리셋를 150만원 이상 주고 들어온 분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접수를 결과를 보니 전체 51%인 30만건이 창구에 49%인 29만건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부동산 '로또'라는 인식 때문에 너도 나도 청약을 한 것 같은데, 실제 차익은 얼마나 될까요?

정말 '로또'인가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송도 코오롱 오피스텔이 '로또'라고 불리게 된 것은 낮은 분양가 때문인데요.

평당 분양가 650만원으로 앞서 분양했던 포스코의 오피스텔이 평당 분양가 870만원대로 현재 시세가 천만원 이상이다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평당 300만원으로 계산하면 30평형이 9천, 40평형이 1억 2천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코오롱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이 포스코 오피스텔보다 적어 실제 계산하면 평당 850만원 선에서 분양한 셈이구요.

또, 천여세대가 분양해 123세대를 분양한 오피스텔보다 유동성이 좋고, 위치도 더 좋은 곳에 위치해 평당 300만원이 싸다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기대 수익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6. 앞으로 당첨자 발표 등 다른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코오롱건설은 오는 12일 농협인터넷뱅킹 홈페이지와 전화 ARS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당첨자는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계약해야하고, 탈락한 사람의 오는 13일 청약금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당첨자는 구분없이 무작위로 동과 호수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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