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로 창원 71번 버스 "운전자-승객 실종돼"…부산 물난리로 피해 잇따라
입력 2014-08-26 08:57 
'창원 버스' '창원 71번 버스' '부산 물난리' / 사진=트위터(@gir******)


폭우로 창원 71번 버스 "운전자-승객 실종돼"…부산 물난리로 피해 잇따라

'창원 버스' '창원 71번 버스' '부산 물난리'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시내버스 운전사와 승객 등 실종자들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수색작업에 나선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밤새 덕곡천 일대와 덕곡천이 만나는 광암항 주변 바다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경비정과 122구조대, 민간자율구조선 등 2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26일에도 진동항과 광암함, 덕곡천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합니다.

시내버스에 몇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분석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작업을 맡은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시내버스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밀분석하려고 했으나 내부회로 손상으로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블랙박스를 충북 청주의 블랙박스 복구 전문회사에 의뢰해 정밀판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고가 난 시내버스에는 숨진 채 발견된 안모 양을 제외하고 4~5명의 실종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 지휘본부에서 5명의 실종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사 정모 씨를 비롯해 시내버스에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객 등 5명의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소방당국과 해경 등과 공조해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편 불과 세 시간 만에 내린 비로 도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시철도가 30년 만에 운행을 멈췄고, 고리 원전 2호기도 폭우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 중학교는 아예 계곡이 됐고, 물난리에 위험을 느낀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에 하천의 가로등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갈곳을 잃고 의자 위로 간신히 피한 이들도 눈에 띕니다.

하천 위의 철제 다리는 세차게 내렸던 폭우 탓에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폭우에 백양산의 산자락이 무너져 경로당을 덮치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노인들이 붕괴 직전 모두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 호우에 부산 도시철도 1,2,4호선도 선로가 물에 잠겨 운행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지난 1985년 개통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한 원전 취수건물에 빗물이 과다하게 유입돼 고리원전 2호기가 수동으로 정지됐습니다. 폭우로 원전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비로 인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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