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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백구, 오토바이에 질질…핏자국까지 "이럴수가!"
입력 2014-08-24 14:54 
'동물농장 백구' 사진=SBS
'동물농장 백구'


충격적인 백구 학대 영상 가해자가 동물농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2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주 방영된 백구 학대 영상의 가해자가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 17일 '동물농장'은 오토바이에 백구를 매달고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과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영상 속에는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백구를 뒤에 묶은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약 3분 동안 이어진 블랙박스 영상에서 학대를 당한 백구는 털이 벗겨져 있었고 도로 위에는 핏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당시 도로에 핏자국이 2km나 이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제작진은 탐문 끝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 일을 하는 학대범을 찾아냈습니다.

가해자는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고 발뺌했습니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 속 모습을 보여주자 "나도 바쁘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며 "개가 물려고 했다"고 변명했습니다.

남자는 식당 소유의 백구를 잡아달라는 요구에 "시키는대로 했다"며, 그 댓가로 5만원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백구는 이미 도축장에 끌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관할 경찰은 "거기에서 개를 잡은 것이 맞다. 다리에 피가 나서 뭐라고 하고 거기에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학대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고, 백구가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상처가 미비했던 점 등을 들어 벌금 30만원에 처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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