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저스, ‘수비의 차이’가 역전을 불렀다
입력 2014-08-24 13:02 
5회 1사 1, 3루에서 뉴욕 메츠 라이트 타석 때, 공을 이어 받아 병살타로 완성한 곤잘레스가 베이스에 주저 앉았다. 포수 부테라가 곤잘레스를 잡아 일으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의 차이가 부른 승리였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승부처는 7회였다. 5-4로 한 점 차 추격을 당하던 다저스는 이때 2점을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 1, 3루에서 나온 대타 스캇 반 슬라이크의 내야안타가 결정적이었다.
반 슬라이크의 의도와 달리 배트가 공에 맞아 1루 라인을 따라 힘없이 굴렀고, 상대 투수 조시 에진이 이를 잡다가 흘리면서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1루 주자가 공이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달리면서 기회가 이어졌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에진이 홈으로 들어오는 3루 주자를 보고 성급하게 움직이다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메츠 입장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나온 실수로 추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다저스 수비는 중요한 순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3회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미겔 로하스가 넘어지며 잡아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포수 드루 부테라는 7회 제이콥 디그롬의 번트를 잡아 2루에 뿌려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5회에는 내야가 병살타를 만들며 1사 1, 3루 실점 위기를 넘겼다. 데이빗 라이트의 3루 땅볼을 로하스가 잡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2루수 고든의 송구가 주자의 견제를 피하느라 다소 부정확했지만,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넘어지며 공을 잡아내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모처럼 중견수로 나선 안드레 이디어의 수비도 돋보였다. 이디어는 5회 1사 2루에서 다니엘 머피의 중전 안타를 홈에 송구, 2루 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8회에는 루카스 두다의 타구를 침착하게 따라가 잡아냈다.
시즌 초반 부실한 수비에 발목 잡혔던 다저스이지만, 시즌 중반 이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메츠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으며, 같은 날 워싱턴에게 패한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