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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SV` 김진성 뒤 손민한·박명환 있다
입력 2014-08-24 06:49  | 수정 2014-08-24 06:54
김진성은 선배들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김진성(29) 뒤에는 두 명의 100승 투수가 있었다.
김진성은 올 시즌 46경기에 나서 2승2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마크 중이다. 39⅓이닝동안 46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김진성은 블론세이브를 1개만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3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 전혀 다른 투수로 거듭나며 NC가 3위를 달리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베테랑들의 조언은 선수를 바꿔 놓았다. 김진성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손민한(39) 선배님과 박명환(37)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힘들 때마다 하나 하나 잡아주셨다”며 고개 숙였다.
통산 352경기에 출전해 112승81패 2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5을 마크 중인 손민한과 313경기에 나서 102승91패 9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인 박명환은 김진성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했다. 두 명의 100승 투수는 김진성을 다른 투수로 만들었다.
김진성은 손민한 선배님께서는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강한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해주셨다. ‘팀의 기둥이 흔들리면 다 무너지게 된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선배의 말을 가슴 속에 새겼다. 김진성은 5월28일 한화전을 앞두고 체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손민한의 조언이 떠올랐다. 그는 선배님 말씀을 생각하며 평소처럼 마운드에 섰는데 투구가 잘 되더라”고 설명했다.

박명환 역시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 김진성은 박명환 선배님께서는 ‘야구만 열심히 했지 즐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냥 야구를 재밌게 즐겨봐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넥센전에서 김진성은 박명환의 조언 덕분에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선두 타자 문우람에게 3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3번 이택근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4번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정면 승부했다. 김진성은 상대의 이중 도루를 홈에서 막아내며 한 점을 지켰다.
김진성은 "3루타를 허용한 후 박명환 선배의 말씀이 갑자기 떠올랐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 된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사 만루에서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경험이 있는 박명환의 조언은 또 한 번의 짜릿한 야구를 만들어냈다.
김진성은 "손민한 선배님과 박명환 선배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NC의 수호신 뒤에는 든든한 두 명의 100승 투수가 있다.
손민한과 박명환의 NC 투수들에게 큰 존재다. 사진=MK스포츠 DB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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