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장 난 마을버스 아파트 돌진…승객 12명 중경상
입력 2014-08-23 19:41  | 수정 2014-08-23 20:45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로 고장 난 마을버스가 돌진해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만에 하나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있기라도 했다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출입구로 16인승 마을버스가 빨려 들어가듯 처박힙니다.

버스는 형체를 모를 정도로 찌그러졌고, 아파트 출입구도 크게 부서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김 모 씨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기사님이 혼자 못 나와서 119가 끌어냈잖아. 그리고 앞에 앉은 할머니는 피투성이고 …"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승객 12명을 실은 마을버스는 이곳 내리막길에서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아파트 출입구를 들이받았습니다."

약 130m에 달하는 내리막길에서 제동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가속도 때문에 방향을 틀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고버스 운전기사
- "시동이 걸다가 안 돼서 내려오면서 시동을 걸려고 했는데, 과속 때문에 기어가 안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결국, 고장 난 차량을 억지로 운행한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만든 겁니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은 물론 차량 결함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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