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늘한 바람 수확의 기쁨' 어느새 가을
입력 2014-08-23 19:30  | 수정 2014-08-23 21:51
【 앵커멘트 】
오늘(23일)은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는 처서인데요.
자연은 이미 가을을 맞이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풍요로운 농촌 들녘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늘해진 바람에 얼굴을 수줍게 내민 코스모스가 몸을 흔들며 가을을 손짓합니다.

알차게 영근 벼 이삭에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을걷이에 나선 농부의 얼굴에는 넉넉함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벼 재배농민
- "보통 벼는 10월 중에 하는데 지금 수확한 벼는 추석 제수물량이나 햅곡으로 올리려고 수확한 조생종 벼입니다."

담장 위 누렇게 익은 호박은 탐스러움을 뽐냅니다.


늘어진 가지에는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추석 대목을 놓칠세라 농부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 인터뷰 : 최월임 / 사과 재배농민
- "사과가 빨갛게 잘 익었어요. 올가을에는 사과 많이 드세요."

가을의 전령사 잠자리는 한가로이 바람을 즐기고, 참깨를 터는 할머니의 손길은 수확의 기쁨에 더 빨라집니다.

붉게 익은 고추도 성큼 다가선 가을을 반깁니다.

한여름 땀의 대가를 거둬들이는 농부는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 인터뷰 : 김양임 / 고추 재배농민
- "고추를 많이 따니까 기분이 좋아요. 보세요. 고추 좋죠."

추석과 가을을 앞둔 전국의 고속도로는 나들이와 벌초에 나선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늘 하루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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