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공무원 `얼음물 샤워` 금지령…공직자 윤리 규정에 위배
입력 2014-08-22 10:46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 돕기를 위한 '얼음물 샤워'(Ice Bucket Challenge)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미국 공무원들은 '캠페인 동참 금지' 통보를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법무팀, 하원의 운영위원회는 금주 초에 얼음물 샤워 금지를 알리는 내부 공문을 소속 공무원 및 의원들에게 각각 발송했다.
 공직자 윤리규정에 위배된다는 것이 그 이유로, 본부 공무원들과 외교관, 군인,하원의원 등이 대상이다.
 국무부는 해외 각 대사관에 발송한 전통문에서 "현행 공직자 윤리규정은 명분이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공직을 사사로운 목적(기금 모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게릭병 관련 'ALS 협회'의 얼음물 샤워 캠페인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고위 공직자들의 민간 자선기금 모금 행사 참여는 '선호와 편애'의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금지 조치에 앞서 댄 샤피로 이스라엘 대사, 서맨사 파워 유엔 대사, 크리스티 케니 태국 대사 등이 얼음물 샤워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조치 시행 후에는 일부 하원의원들이 얼음물 샤워 동참에 관한 자신의 트위터 글을 급히 삭제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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