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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가 아닌 ‘연습’, 그래도 만족스런 이유
입력 2014-08-22 09:12  | 수정 2014-08-22 09:30
류현진이 엉덩이 근육 부상의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엉덩이 근육 부상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불펜 마운드에서 20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재활의 한 단계인 ‘불펜 투구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를 지켜 본 현지 취재기자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 캐치볼 때와 비슷한 강도로 공을 던졌다. ‘불펜 연습 정도가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류현진도 이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연습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불펜 투구라는 표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그냥 던진 것”이라고 짧게 답한 뒤 다시 훈련을 위해 실내 훈련장으로 들어갔다.
매팅리는 류현진의 ‘불펜 연습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다리를 다른 각도로 딛으면서 느낌이 어떤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때는 땅 위에서 공을 던질 때와 디딤발의 각도가 달라진다. 이때 부상 부위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한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훈련을 지켜 본 취재진에 의하면, 류현진은 투구를 하면서 멈춤 없이 계속해서 공을 던졌다. 적어도 투구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매팅리도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고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처음으로 캐치볼을 한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회복 속도다. 아직 복귀 일정을 계산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한 단계 앞으로 나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그와 구단이 목표로 하고 있는 ‘시즌 내 복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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