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교가 병사 샤워 장면 촬영…공개 협박
입력 2014-08-21 19:40  | 수정 2014-08-21 21:06
【 앵커멘트 】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숨겨져 왔던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부대에서는 장교가 병사들의 샤워 장면을 촬영하고, 공개 협박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대전의 한 육군 부대에서 김 모 중위가 병사 2명의 샤워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김 중위는 병사들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샤워 장면을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 중위는 또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병사 7명의 가슴과 어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육군 관계자
- "지난 8일 부대 자체 설문과정에서 폭행·협박·가혹행위 등이 식별되어 사단 헌병대에서 조사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김 중위는 이 같은 행동이 장난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대로, 사병들은 김 중위가 샤워 장면을 촬영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중위는 폭행과 가혹행위·모욕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휘하는 국방부 직할부대, 국군통신사령부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국군통신사령부 소속 상병이 후임병의 옷 속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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