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을 3일째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앞서 19일 40일 가까이 단식을 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대신해 본인이 단식을 하겠다며 동조농성을 시작했다.
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단식 3일째, 광화문 광장에 비가 많이 내린다"며 "유민 아빠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 단식 39일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하다. 단식을 멈춰야 할텐데 말을 듣지 않으니 걱정"이라며 김씨의 상태를 전했다.
또 전날 유가족 대책위가 여야 재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재협상이 유족들 동의를 받지 못했으니 가시방석"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문 의원은 김씨의 단식을 멈추게 하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1주일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문 의원의 주장은 페이스북에 밝힌 대로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을 우리(정치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여야의 합의안이 유족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당이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문 의원이 사실상 '재재협상'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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