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둑 30m 붕괴로 농경지·주택 침수…원인은?
입력 2014-08-21 15:07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괴연저수지의 둑이 일부 무너져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께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에서 물넘이(여수토)와 주변부 둑 30m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넘이는 저수지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둑 한쪽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사고 직후 저수지 인근의 괴연동, 채신동, 괴연동 등 3개동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물이 빠진 후 귀가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둑이 무너진 직후에 대피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둑이 붕괴되면서 물와 흙이 쏟아져 나와 저수지 하류지역에 있는 슈퍼마켓 1곳과 오소리농장이 물에 잠겼다.
또 포도밭과 옥수수밭 등의 농경지 일부도 침수됐고 도로와 가드레일이 파손됐다.
괴연저수지는 1945년 축조됐고 둑 길이가 160m, 높이가 5.5m다. 저수량은 6만1천㎥이고 안전진단 B등급을 받았다.
영천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27.8mm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저수지가 무너지기 전까지 3시간 사이에 약 65㎜의 비가 한꺼번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가 오기 전에 46%에 머물던 괴연저수지의 저수율은 21일 90%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종수 영천부시장은 "A등급의 저수지라도 비가 한꺼번에 오면 무너질 수 있다"며 "민원에 따라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세워서 괴연저수지의 보수가 필요한지 점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저수지의 수압을 견디지 못해 붕괴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저수지 안전관리책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인명피해 없어서 다행"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저수지가 무너지다니"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하루빨리 복구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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