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때를 잘 맞춰 가야만 볼 수 있는 명소의 명장면인 '그 순간 그 장면'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를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그 순간 그 장면-부산관광명소' 9곳을 선정해 홍보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그 순간 그 장면 중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있는 오랑대의 일출은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루고 4월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유채꽃이 만발한다. 지난해 11월 47년 만에 부활한 영도대교 도개식과 광안대교 LED와 레이저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황령산 봉수대 파노라마 야경도 9곳에 포함됐다.
남구 오륙도 인근의 바위섬인 거미섬(나암) '모세의 기적'과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에 위치한 '유치환 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 야경도 그 순간 그 장면에 꼽혔다. 6∼7월 만개하는 영도구 태종대 태종사의 수국도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9곳의 사진촬영지 조성과 기념엽서 제작, 스마트폰 앱 개발 등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5곳에 관광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NFC(근거리 무선통신) 및 QR코드로 홍보에 나선다. 다음 달 30일까지 태그이벤트도 실시해 선착순 500명에게 기념엽서 1세트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그 순간 그 장면' 관광명소 선정은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했다기보다는 특정시간에 특정장소를 방문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부산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곳을 발굴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많은 관광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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