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국 출신 남성, 국내 입국 뒤 실종… 질병관리본부 '초비상'
입력 2014-08-21 09:28 
'에볼라 바이러스' / 사진=MBN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국 출신 남성, 국내 입국 뒤 실종… 질병관리본부 '초비상'


'에볼라 바이러스'

최근 입국한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사라져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기술자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습니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그는 공항에서 체온 확인 등을 거친 결과 에볼라 출혈열 의심증세가 없어 90일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그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전달했으나 지난 14일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져 담당자는 그를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께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국가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3주인 점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이에 뒤늦게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직원은 "그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로 부산 보건소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달에만 5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전체 사망자도 460여명을 넘어 최초 발생 국가인 기니의 400여명보다 많습니다.

이에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결정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던 카메룬도 이 에볼라 유입 차단을 위해 육지, 바다, 영공 등 나이지리아 쪽 국경을 전면 패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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