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대학 축구부 만들어 거액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4-08-20 19:40  | 수정 2014-08-20 21:57
【 앵커멘트 】
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들에게 수십억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프로팀 입단을 미끼로 돈을 받은 전·현직 대학교수도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교입니다.

운동장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2년 전 가짜 축구부가 출범해 운영됐습니다.

인천의 한 중·고교 축구부 감독 출신 하 모 씨 등 3명이 계약학과 제도를 악용해 학부모에게 8억여 원을 받고 대학 진학이 어려운 고교 축구부 졸업생을 입학시킨 겁니다.

▶ 인터뷰 : 고혁수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대학별로 법에서 허용해주는 계약학과를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은 치열하고. 서류 심사하다 보니까 위장취업 형태로 서류를 만들어 버리면…."

하 씨는 학교 로고가 붙은 대형버스를 구해 동계 훈련을 하는 등 지난해까지 대학 3곳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학생들이 먹고 자며 합숙했던 숙소입니다. 학교 인근의 다세대 주택인데 비용은 모두 학부모들이 부담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 학부모
- "(아들이) 어쩔 수 없이 지방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경기권에 있는 학교 쪽에서 창단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경찰은 모 대학 축구부 감독으로 내정됐다며 7억 2천만 원을 받은 전 대학 축구부 감독 현 모 씨와 프로구단에 입단시켜주겠다며 4억 5천만 원을 가로챈 전남 모 대학교수 김 모 씨 등 19명도 검거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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